가사
[Verse]
또 태어났대, 이번엔 몇 번째?
번호표 대신 잇몸에 도장 찍네
옆 칸의 나는 눈을 세 번 깜빡여
“축하해” 하고 다시 컨베이어에
기름 묻은 리본, 반짝이는 포장
다들 정해진 웃음으로 교대해
새로 난 나는 이를 가지런히 갈아
아무도 안 봐, 다들 너무 바빠
[Chorus]
계속 돌려, 계속 돌려
한 명쯤 고장 날 때까지
계속 돌려, 계속 돌려
누가 먼저 멈추는지
[Verse]
금박 치아들이 줄 맞춰 지나가
흠집 하나 없이 박수만 쳐
내 입안의 작은 경보음은
광택 아래서 조용히 삼켜져
어제의 나는 먼지 봉투에
오늘의 나는 새 근무표에
내일의 나는 이름도 없이
“정상 작동” 스티커를 붙여
[Bridge]
하나가 부서지면
잠깐 불이 꺼질까
아니면 분리수거함에
우리 몫까지 접힐까
[Outro]
또 태어났대
이번엔 내 차례?
계속 돌려…
누군가 깨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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