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어서 와, 초대받지 못한 손님
거울 너머로 손짓해 줄게
진짜 얼굴, 잊어버렸지?
화면의 바다에 떠도는 사람들
좋아요 숫자로 가치를 재고
유행의 파도에 뒤처지면
존재마저 의심받는 세상
손가락 하나로 신도 될 수 있어
하지만 마음만은 텅 빈 채
알림 소리가 멎지 않는 감옥
남의 목소리로 자신을 덧칠해
그럼 나랑 춤 한번 춰 볼래?
가면 아래 진심을 데리고
거짓으로 치장한 화장을 벗겨
거꾸로 곤두박질쳐 보자
(둔갑해, 홀려...)
가면이 벗겨지는 거짓 낙원
이 눈부신
세상은 온통 거짓투성이 Paradise
네 얼굴도
지금 AI가 다시 그리고 있으니
진짜 그림자를 되찾아 줄게
그러니까 부처에게도 빌 필요 없다니까
몇 번 말해야 납득하겠어?
애초에 나의
이전도 지금도 앞으로의 모습도
전부 가짜였다면
황천의 나루에서
배를 저어 저편 기슭까지
괴물로서
살아남을 테니 그냥 내버려 둬
어서 와, 길 잃은 나그네
돌아갈 곳은 이제 없지?
검색 기록이 네 지도고
추천 영상이 네 운명이야
뭘 먹고 살고, 뭘 믿고 잠드니?
화면 속 누군가가 정해 주지
데이터의 뼈에 살을 붙여
남의 인생을 갈아입을 뿐
요괴가 번져, 백귀야행
뒤엉킨 이 현세, 우스운 Comedy
네 영혼이
지금 패턴 속에 잠겨 있으니
진짜 어둠을 보여 줄게
그러니까 하늘에도 빌 필요 없다니까
얼마나 외쳐야 닿겠어?
어차피 나의
삶도 죽음도 그 사이도
전부 각본대로라면
피안의 다리에서
난간을 박차고 뛰어내려도
속세의 뒷면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말 걸지 마
봐, 봐, 봐
(둔갑해, 둔갑해, 둔갑하자)
깨어나, 깨어나, 깨어나
줄을 쥔 쪽이
되어 보자고
그러니까 누구에게도 매달리지 마
몇 번 태어나야 성에 차겠어?
분명 나의
과거도 지금도 미래의 얼굴도
전부 다시 쓰일 테니까
망각의 벼랑에
말뚝을 박아 묶어 둘게
진짜 시대를
시작할 테니, 기억해 둬
어서 와
어서 와
다음 거짓말에 어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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