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예쁜 카페 한쪽, 햇빛까지 섭외
커피는 식어 가도 내 각도는 완벽해
한 번만 더, 한 번, 벌써 백 장째
친구 팔은 내려가도 내 턱 끝은 각 잡네
백 장 중에 한 장, 이게 평소의 나
자연스러운 순간 고르느라 밤이 가
허리는 한 끗만, 턱선도 조금만
진짜 조금이라니까, 확대는 하지 마
올려 놓고 폰 뒤집어, 관심 없는 척
삼 초 만에 다시 켜, 알림부터 확인
와, 내 얼굴, 내 몸매, 오늘 좀 심한데
사진 한 장 올렸더니 댓글창이 시끄럽네
연예인 같대, 여신이 왔대
내가 한 말 아냐, 다들 그렇게 말해
“아니에요, 과찬이에요”
하트 하나 꾹, 이 정도면 겸손해
크크크크 크크크
조회수 달달하다
크크크크 크크크
또 올라가잖아
예뻐, 예뻐, 그 말 더 해 봐
알아, 알아, 모른 척하잖아
크크크크 크크크
조회수 달달하다
남자들 또 난리네, 하트들이 줄 섰네
내가 봐도 이해해, 눈은 다들 정확해
하트는 눌러 줄게, 착각은 접어 둬
가까운 건 화면이지, 우리 사이는 멀어
나 같은 여자, 현실에서 본 적 있니
만날 일은 없어도 댓글창은 열어 뒀지
“비결 좀 알려 줘요”, “그냥 푹 자요”
사진 고르다 밤샌 건 굳이 말 안 하죠
답글 달면 다정해, 안 달면 신비해
어느 쪽을 골라도 내 이미지 완벽해
“언니 너무 착해요”, 그걸 이제 알았네
와씨, 얼굴만이 아냐, 마음까지 잘났네
또 어디냐고, 누구랑 갔냐고
궁금한 게 많네, 다음 사진도 봐 줘
“별거 아닌 일상이에요”
별거 아닌 내가 이 정도인 걸 어떡해
크크크크 크크크
조회수 달달하다
크크크크 크크크
또 올라가잖아
예뻐, 예뻐, 그 말 더 해 봐
알아, 알아, 모른 척하잖아
크크크크 크크크
조회수 달달하다
필터는 얇게, 여운은 길게
대답은 짧게, 기대는 길게
예쁘단 말, 조금만 더 해 줘
다 아는 얘긴데 또 듣고 싶어
크크크크 크크크
조회수 달달하다
크크크크 크크크
또 올라가잖아
예뻐, 예뻐, 그 말 더 해 봐
알아, 알아, 모른 척하잖아
크크크크 크크크
조회수 달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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