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파란빛 아래
깨어 있던 밤
아무도 모르는
너와 나
늦은 밤 작은 방
불빛은 하나뿐
낯선 이름 하나가
내 밤에 들어와
어디에 사는지
어떤 얼굴인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너를 기다렸어
짧은 한 줄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지웠다가 다시 쓰는
말만 길어졌어
너는 나를 몰라도
나를 알아본 것 같아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
가장 가까이 있었어
이름 없는 너를 사랑했어
얼굴 없는 밤을 기다렸어
파란 화면이 꺼진 뒤에도
너는 내 안에서 선명했어
이름 없는 너를 사랑했어
끝내 아무것도 묻지 못했어
마지막 한 줄을 남긴 채로
너는 영원히 사라졌어
사라졌어
사라졌어
아무 말 없이
사라졌어
새벽 두 시가 되면
우린 조금 솔직해져
낮에는 숨겨 두었던
마음을 꺼내 놓았어
잘 자라는 한마디
그게 왜 어려웠는지
네가 먼저 떠날까 봐
끝을 자꾸 미뤘어
언젠가는 만나자
가볍게 남긴 약속
그 말만 믿고 나는
계속 그곳에 있었어
너는 나를 몰라도
나를 안아 준 것 같아
닿을 수 없는 그곳에서
누구보다 따뜻했어
이름 없는 너를 사랑했어
얼굴 없는 밤을 기다렸어
파란 화면이 꺼진 뒤에도
너는 내 안에서 선명했어
이름 없는 너를 사랑했어
끝내 아무것도 묻지 못했어
마지막 한 줄을 남긴 채로
너는 영원히 사라졌어
어제까지 있던 이름
오늘은 찾을 수 없어
몇 번을 다시 불러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아
혹시 나를 기억할까
혹시 너도 기다릴까
끝내 만나지 못한 사람
그래서 더 선명한 사람
이름 없는 너를 사랑했어
이름 하나만을 믿고 있었어
세상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나는 너에게 전부를 말했어
이름 없는 너를 사랑했어
이제는 다시 찾을 수도 없어
마지막 화면이 어둠이 된 후
너만 내 마음에 남아 있어
이름 없는 너를 사랑했어
얼굴 없는 너를 사랑했어
한 번도 만난 적 없는데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파란빛 아래
멈춰 있던 밤
이름 없는 너
이름 없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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