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해지는 저녁, 혼자 걷는 발걸음
옆에 누가 있는 듯 고개를 돌리면
빈 길 위에 길게 누운 내 그림자
말없이 나를 따라와
언젠가의 너를 떠올리면
나는 태양을 등지고 걷고 있어
기억해?
우리 손끝에 남은 온기
조금씩 멀어지던 그날
내 그림자를 보면 네가 그리워
사라진 목소리가 곁에 있는 것 같아
지는 해와 함께 추억도 흐려지고
너와 함께 사라지는 나
아무도 없는 하얀 방을 지나
옷자락에 남은 저녁빛을 세어
돌아볼수록 발끝만 길어지고
너의 이름은 작아져 가
이제 해가 다 내려가면
내 그림자도 보이지 않겠지
남겨진 모양 하나 없이
너와 함께 사라지는 나
내 그림자를 보면 네가 그리워
곁에 있다는 착각만 남아 있어
지는 해와 함께 우리의 기억도
조용히 어둠 속으로 가
해진 저녁, 멈춘 발걸음
보이지 않는 그림자
프로덕션 노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