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하고 싶냐는 질문에
왜 못하는 이유를 달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왜 맘으로 답하지 않아
하고 싶은 건
금방 떠올랐는데
하고 싶다는 그 말은
금방 나오지 않았어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다가 포기하진 않을까
끝까지 갈 수 있을까
괜히 시작하는 건 아닐까
자꾸 먼 길부터 생각해
넘어질 곳부터 세어
아직 한 발도 떼지 않았는데
벌써 돌아올 이유를 찾아
왜 하고 싶은 마음에는
늘 허락이 필요한 걸까
왜 하고 싶다는 대답보다
포기할 설명이 먼저일까
하고 싶냐는 질문에
왜 못하는 이유를 달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왜 맘으로 답하지 않아
내가 들은 건
그런 질문인데 말이야
물어본 건
할 수 있냐가 아닌데
잘할 수 있냐는 것도
물어본 적 없는데
가고 싶은지
보고 싶은지
그 마음 하나를
물어봤을 뿐인데
언제부터 하고 싶은 마음보다
못할 이유가 먼저 떠올랐을까
언제부터 내 마음을 말하는 데
이렇게 많은 설명이 필요했을까
왜 하고 싶은 마음에는
늘 허락이 필요한 걸까
왜 하고 싶다는 대답보다
포기할 설명이 먼저일까
하고 싶냐는 질문에
또 못하는 이유를 달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아직 맘으로 답하지 않아
잘할 수 있는지 말고
끝까지 갈 수 있는지 말고
모든 이유를 잠시 내려놓고
처음 떠오른 그것만
이유를 다 벗겨낸 뒤에도
내 안에 남아 있는 것
그게 아직 하고 싶은지,
그걸 물은 건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