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Intro]
네가 또 판을 깔았네
아무도 안 물었는데
[Verse]
세상 다 가진 얼굴, 빈 주머니를 감추고
남의 이름 빌려 와서 네 전설을 덧붙여
먼저 손을 뻗고선 상처 난 쪽은 너라고
입술 끝에 영웅담을 매일 새로 달아 놓고
목청은 꼭대기, 근거는 바닥에
네가 짠 그 왕좌는 종이상자 안에
고개를 끄덕여 줄 사람들 세어 봐
등 뒤에 선 그 무리, 웃음 참느라 바빠
[Refrain]
그래, 네가 이겼대
세상이 떨었대
이제 조용히 가
지옥에나 가, 제발
[Verse]
먼저 치고 먼저 울고 먼저 피해자 표정
그 순서까지 외웠나 봐, 참 익숙한 연출
네가 가진 건 큰소리, 빌린 자랑 몇 줄
빈손으로 들어와서 왕관부터 둘러
내 앞에서 진실을 네 편처럼 꾸며도
네 뒤에선 웃음이 새어 나와, 다 들려
아무도 네 말을 믿지 않는 게 아냐
믿는 척하던 사람들이 지겨워진 거야
[Refrain]
그래, 네가 이겼대
세상이 떨었대
이제 조용히 가
지옥에나 가, 제발
[Bridge]
잠깐 멈춰, 네 목소리만 남았네
박수인 줄 알았던 건 웃음이었네
그 많은 관객 중 네 편은 없었어
네가 떠든 동안 다들 알아버렸어
[Verse]
또 큰소리로 외쳐, 네가 버틴 사람이라고
상처를 훈장처럼 달고 돌아다니라고
먼저 시작한 장면은 꼭 잘라내고
끝에 남은 표정만 세상에 팔아넘겨
그러니 더 말해 봐, 네 빈손을 흔들며
네 뒤의 사람들은 웃음이 터질 때까지
다 가진 척해 봐, 다 살아남은 척해
너를 믿는 사람은 이제 너 하나뿐인데
[Refrain]
그래, 네가 이겼대
세상이 떨었대
이제 조용히 가
지옥에나 가, 제발
[Outro]
네 뒤에서 웃네
너만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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