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Lyrics by KuBi Lab
가로등 아래에서
그림자만 서둘러 가
변명은 가볍게
주머니 속에서 울려
누군가의 박수를
기다리던 날들을
비에 맡겨두고
신발끈을 다시 묶어
신호 따윈 필요 없어
멈출 이유는 더더욱 필요 없어
눈앞의 턱을
넘을 뿐이야
한숨으로 끝내지 마
오늘 밤을 흐리게 하지 마
두려움은 그대로 안은 채
앞으로 나아가
보여주기 위해서도 아니고
지키기 위해서도 아니야
그저 나아가는 것, 그것만으로
풍경은 변해
조용한 방에서
노이즈가 웃어
“무리야”라고 말하는 목소리
오래된 녹음 같아
잠긴 문을
두드리는 대신
창문을 열고
공기를 바꿔
의심에 이름을 붙이지 마
불안에게 주소를 주지 마
등을 떠밀어주는 건
내 발소리
한숨으로 끝내지 마
오늘 밤을 흐리게 하지 마
질 것 같아도 괜찮아
보폭을 버리지 마
칭찬받기 위해서가 아니야
용서받기 위해서도 아니야
선택하는 것, 그것만으로
선을 그을 수 있어
다시 해볼 수는 있어
하지만 돌아갈 필요는 없어
실수까지 모두 안고
새로운 페이지로 가
한숨으로 끝내지 마
오늘을 작게 만들지 마
떨림은 장식이 아니야
그것도 강함의 모습이야
조명이 꺼져도
막이 내려도
마지막 한 걸음만큼은
스스로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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