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사랑하는 그대였겠지
내가 매일 밤 불러보던 이름
별일 아닌 하루 끝에서도
자꾸만 생각나던 이유
괜히 창문을 열어두고
네가 올 리 없단 걸 알면서
바람 소리에 놀라 고개 들면
또 한 번 너를 찾고 있는걸
미안해, 아직도
너를 과거로 부르지 못해서
괜찮다는 말이
왜 이렇게 늦는지
사랑하는 그대였겠지
내 전부를 줘도 아깝지 않던
떠나간 뒤에야 알게 된
너라는 계절
아무 일 없던 척 웃어도
마음은 늘 네 앞에 서서
끝내 못한 말 하나
사랑해, 그대였겠지
익숙해진 혼잣말 속에
아직도 네 자리가 남아
지우면 될 줄 알았던 기억이
왜 나를 더 선명하게 불러
잘 지낸다는 말 뒤에
숨겨둔 진심이 무너져
괜찮은 척 연습한 밤이
이별보다 더 아팠어
시간이 가면
다 옅어진다 믿었는데
너만은 왜 아직도
이렇게 나를 안 떠나
사랑하는 그대였겠지
다시 돌아갈 수 없단 걸 알면서도
다른 이름으로는
부를 수 없던 사람
수많은 선택의 끝에서
항상 너로 돌아오던 나
이게 사랑 아니면
대체 뭐였을까
만약 우리가
조금만 덜 어렸다면
조금만 더 솔직했다면
결말은 달랐을까
아니, 그래도
나는 또 너를 택했겠지
아픈 줄 알면서도
사랑하는 그대였겠지
내 인생 가장 깊은 고백
한 번도 닳지 않은 말 그 이름
다시 부를 수 없다 해도
지워내진 못할 테니까
오늘도 마음속으로
조용히 불러본다
사랑하는…
그대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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