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크라 크라 크라켄!
내가 바로 크라켄!
흔들어, 뒤집어
바다를 접수해!
여덟 개의 팔로 여덟 바다 접수
내가 나타나면 선장들은 철수
철로 만든 배도 내겐 종잇장
촉수 하나 휘두르면 그대로 난장판
왼쪽으로 휘익, 오른쪽으로 휙
거대한 배 한 척을 비틀어서 픽
우지끈 쾅쾅, 난 바다의 왕
해적들도 도망가는 전설의 등장
파도를 가르고 폭풍을 몰고
깊은 심해에서 올라온 공포
누가 감히 내 앞에서 뱃고동을 울려
한 번 더 까불면 배를 통째로 굴려
그런데 뭔가 이상해
파도가 너무 얌전해
하늘 끝을 올려보니
동그란 뚜껑이 있네
밖에서 누가 웃는데
내 바다를 들여다보네
설마 설마 아니겠지
이게 전부 유리병?
내가 바로 크라켄!
크라 크라 크라켄!
깨라 깨라 깨!
모조리 깨 깨 깨!
빙글빙글 돌아가
흔들흔들 뒤집어
내가 바로 크라켄!
병속의 폭군이야!
깨라 깨라 깨!
모조리 깨 깨 깨!
세상을 뒤집는 나의
위대한 전쟁이야!
어이 거기 꼬마야, 사진은 그만
지금 내가 치르는 건 세기의 해전
손가락으로 톡톡, 유리벽을 두드려
내 위엄이 흔들려, 물까지 출렁여
엄마는 귀엽대, 아빠는 웃긴대
나는 지금 세 번째 배를 침몰시켰는데
그 배가 장난감인 건 나도 알아
그래도 내 전쟁은 진짜란 말이야
조개껍데기 왕좌, 자갈밭 궁전
해초로 만든 깃발이 나의 훈장
하루 세 번 먹이 주는 인간의 손
내 앞에서는 전능한 거인의 손
꿈은 태평양, 집은 작은 유리병
수평선은 없고 둥근 벽이 풍경
남들이 날 보고 웃어도 상관없어
오늘도 내 왕국의 깃발을 꽂았어
작다고 얕보지 마
웃는다고 끝이 아냐
작은 병에 갇혀 있어도
내 꿈만큼은 커져 가
한 바퀴 더 돌아
한 번 더 뒤집어
지금은 장난감 배라도
언젠가는 진짜 바다!
내가 바로 크라켄!
크라 크라 크라켄!
깨라 깨라 깨!
모조리 깨 깨 깨!
빙글빙글 돌아가
흔들흔들 뒤집어
내가 바로 크라켄!
병속의 폭군이야!
깨라 깨라 깨!
모조리 깨 깨 깨!
이 작은 병 속에서도
내 꿈은 멈추지 않아!
유리 너머 펼쳐진 세상
나도 언젠가는 갈 거야
여덟 팔을 모두 펼치면
저 하늘까지 닿을까
아무도 믿지 않는다 해도
나 하나쯤은 믿어야지
내가 꿈꾸는 저 파도는
이 작은 병보다 크니까
내가 바로 크라켄!
크라 크라 크라켄!
깨라 깨라 깨!
모조리 깨 깨 깨!
빙글빙글 돌아가
세상 끝을 뒤집어
내가 바로 크라켄!
병속의 폭군이야!
깨라 깨라 깨!
모조리 깨 깨 깨!
오늘은 장난감 배
내일은 진짜 바다!
내가 바로 크라켄!
크라 크라 크라켄!
작은 병을 넘어서
저 바다를 향해서
내가 바로 크라켄!
크라 크라 크라켄!
세상이 날 비웃어도
내 꿈은 가둘 수 없어!
크라 크라 크라켄!
내가 바로 크라켄!
오늘은 장난감 배
내일은 진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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