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창문 틈에 스며든
새벽 냄새가 싫어서
괜히 불을 켜둔 채
한참을 앉아 있었어
익숙해진 외로움은
이젠 이름도 없고
하루 끝에 남겨진
숨소리만 희미해
다 지나간 마음인데
왜 아직 여기 남아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걸까
나는 아직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사람처럼
희미한 불빛 아래
너를 잃은 채 살아가
아무 말 없이
멀어지던 뒷모습이
오늘은 더 선명해서
또 이렇게
잠들지 못하고 있어
차갑게 식어버린
새벽 공기 사이로
한 번쯤 네 이름을
불러보고 싶었어
아무렇지 않은 듯
하루를 살아봐도
조용해질수록 더
네가 커져만 가
한 번만이라도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무너지는 마음까지
전부 안고 있을 텐데
나는 아직
너를 보내지 못한 사람처럼
끝나지 않은 밤에
혼자 남겨져 서 있어
아무도 없는 거리
꺼져가는 불빛들 사이
천천히 무너져가
꿈이었다면
차라리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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