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지금 창문을 보니까,
바람이 좀 불고 있어.
창문을 두드리고
나뭇잎이 흔들리고
얇은 소리가 들려
누가 봐도 바람이
불고 있어.
흔들려,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이고
두드리지만, 닫혀
더 굳게, 들어오지 못하게
힘들어, 내 지르듯
소리는 점점 얇아져만 가
바람이 불어올 수록
창문은 점점 닫혀가
두드림에 더욱 흔들려
흔들림에 더욱 얇아져
창문으로 보는 밖은
밝아져 있는데
창 틈에 오는 바람은
얇아지고만 있어
흔들리는 나뭇잎은
여기저기 왔다 갔다
자리를 찾는 듯
헤매고 있어 보여
나만 그리 보인 걸까
누군가에게도 그리 보일까
지금 창문을 보니까,
생각보다 바람이 좀
불고 있어.
창문을 두드리고
나뭇잎은 흔들려
창문 틈엔 얇은,
소리가 흘러 들어와
힘들어, 도와줘
얇아지는 소리는
앓는 소리로 변해가고
시간이 지났는지
창 밖은 어두워 졌어
누군가에게 보여도
불고 있어, 바람이.
바람은...
불고 있어.
지금 창문을 보니까,
생각보다,
바람이 좀 불고 있어.
창 밖을 보기 전엔
부는지도 몰랐어
다가가니까, 불더라
누구나 다
알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었어
나만, 모르고 있었나
불어오는 바람
두드리는 바람
흐느끼는 바람
이제 난,
알 것 같아
그래서, 다가가고
그래서, 들어주고
그래서, 알아보려고.
창문을 보니까,
바람이 불고 있어.
바람이...
불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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