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투명한 빛 하나
바람 위에 떠올라
닿을 수 없는 마음처럼
천천히 멀어져 가
햇살이 번진 골목 끝에서
우린 아무 걱정 없이 웃었지
작은 숨결을 모아 띄워 보낸
수많은 미래가 하늘을 채웠어
분홍빛과 푸른빛 사이
잠시 머물던 어린 날
영원할 거라 믿었던 순간은
왜 더 아름다울수록 짧은 걸까
두 손을 뻗으면
조금 더 가까워질 것 같아
조심스레 다가간 그 순간
빛은 소리 없이 흩어져
반짝이던 우리의 계절
손에 잡으려 하면 사라져
눈앞에 분명히 떠 있었는데
남은 건 젖은 손끝뿐이야
사랑도 꿈도 젊은 날도
투명한 원을 그리며 날아가
터져 버릴 걸 알고 있어도
우린 또 하늘로 불어 보내
저녁이 내려앉은 창가에
무지갯빛 기억 하나 떠올라
아무 말 없이 바라보던 눈빛
그 안에 온 세상이 있었지
조금만 천천히 걸었다면
조금 더 오래 볼 수 있었을까
붙잡지 않아도 곁에 있었던 것을
뒤늦게 두 손으로 찾고 있어
가까이 갈수록
더 멀리 날아가는 마음
이름을 부르려던 그 순간
바람 속으로 흩어져
반짝이던 우리의 계절
손에 잡으려 하면 사라져
눈앞에 분명히 떠 있었는데
남은 건 젖은 손끝뿐이야
사랑도 꿈도 젊은 날도
투명한 원을 그리며 날아가
터져 버릴 걸 알고 있어도
우린 또 하늘로 불어 보내
사라진다고 없던 건 아냐
짧았기에 더 선명한 거야
하늘을 물들인 그 몇 초가
긴 어둠보다 눈부셨으니까
붙잡지 못해도 괜찮아
가슴에 비친 빛은 남으니
오늘의 나는 다시 숨을 모아
작은 희망 하나 띄워 보내
반짝이는 지금의 계절
손에 잡지 않고 바라볼게
언젠가 소리 없이 터진대도
그 순간만큼은 영원하니까
사랑도 꿈도 우리의 청춘도
바람을 따라 멀리 날아가
사라지는 빛을 바라보면서
우린 또 아름답다고 말해투명한 빛 하나
노을 위로 떠올라
잡을 수 없는 마음이라서
더 오래 빛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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