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알람소리 없는 완벽한 일요일 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살며시 들어오고
눈은 떴지만 일어날 생각은 전혀 없어
이불 끝자락 꼭 쥐고 다시 눈을 감네
시계 바늘은 벌써 11시를 향하고
핸드폰 속 밀린 알림들은 잠시 무시
기지개 한 번 켜고 배고픔을 느끼지만
침대 밖 일 미터가 세상에서 제일 멀어
내일의 나에게 전부 미뤄두고
오늘만큼은 나만의 게으른 천국
푹신한 베개에 얼굴을 묻으면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는 순간
뒹굴뒹굴, 시원한 바람 따라 흐르는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참 좋은 오늘
바쁘게 달려온 지난주 일은 다 잊고
이불 속 작은 행복에 포근히 잠겨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쉬어가는 날
어슬렁거리며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
대충 차린 아점과 식어버린 커피 한 잔
창밖 사람들은 어디론가 바쁘지만
난 밀린 드라마나 정주행할래
째깍째깍 흐르는 게으른 오후
오늘 하루쯤은 그래도 괜찮아
내일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
프로덕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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