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아직도 네 컵이 있어
식지 않은 척 서 있어
창가엔 네 그림자만
밤마다 혼자 앉아
손끝에 남은 온기
다 지워지지 않아
문을 닫아도 남아
네 숨이 방 안에
말하면 사라질까 봐
이름조차 못 불러
가만히 눈을 감으면
네가 올 것 같아서
돌아와 줘
돌아와 줘
내 쪽으로
한 번만 더
사라진 너를
아직도 불러
내 마음은
거기서 멈춰
네가 남긴 흰 셔츠를
버리지 못한 채로
계절은 몇 번이나
내 앞을 지나갔나
웃던 네 입술 끝이
자꾸만 떠올라
다신 못 닿을 곳에
내 사랑만 걸려
미안하단 말도
이제는 닿지 않겠지
그래도 밤이 오면
난 또 너를 찾지
돌아와 줘
돌아와 줘
내 쪽으로
한 번만 더
가버린 너를
아직도 불러
내 마음은
거기서 멈춰
아무도 없는 침묵 속
네 발자국만 들어
내일을 살아도
나는 여기 남아
네가 떠난 자리 위에
꽃잎처럼 무너져
끝내 지워지지 않는
이름 하나 안고
돌아와 줘
돌아와 줘
내 쪽으로
한 번만 더
죽은 너를
아직도 불러
내 마음은
거기서 멈춰
돌아와 줘
돌아와 줘
내 사랑아
잠깐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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