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너는 커피를 두 모금
남기고 일어나
컵은 항상 오른쪽
손잡이는 창 쪽으로
전화를 받을 때
먼저 이름을 봐
반가우면 목소리가
반 톤쯤 올라가
아무도 안 알려줬어
물어본 적도 없어
그냥 알게 된 거야
몇 해쯤 지나니까
말 안 해도 아는 것들이
이만큼쯤 모였어
사랑이라 하긴 좀
소박한 목록이지만
비 오는 날은 좀 느려
좋아하는 건 말 안 해
싫은 건 바로 말해
그게 편해서 좋아
말 안 해도 아는 것들이
이만큼쯤 모였어
사랑이라 하긴 좀
소박한 목록이지만
웃을 때 눈이 먼저
말할 때 손이 같이
화나면 조용해지고
그때는 나도 조용해
말 안 해도 아는 것들이
이만큼쯤 모였어
사랑이라 하긴 좀
소박한 목록이지만
너도 이런 목록이
하나쯤 있었으면
소박한 목록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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