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친구가 내 말끝을 듣다 말고
갑자기 네 이름을 꺼냈어
왜 네가 거기서 나오냐며 웃었는데
나도 따라 웃진 못했어
대답하기 전 한 박자 쉬는 거
싫어도 한 번 더 듣는 거
예전엔 없던 버릇들이
언제부터 나였는지 모르겠어
쓴맛은 질색하던 내가
요즘은 먼저 찾고
늦는 건 아무렇지 않던 내가
약속보다 먼저 와 있고
너 하나 없어졌는데
내가 몇 군데 달라졌어
그제야 알았어
헤어질 때 사람은
혼자 나오지 못하나 봐
너는 없는데
내가 너 같아
말하는 것도
웃는 것도
끝난 건 우리인데
네가 내 안에서 살아
I don't miss you
That's not the point
다 지운 줄 알았는데
지워진 건 너뿐이야
너는 없는데
내가 너 같아
사진은 오래전에 정리했고
네 소식도 굳이 안 찾아
우리가 듣던 노래가 흘러도
이제는 끝까지 들을 수 있어
그러니까 이건
보고 싶단 얘기가 아냐
네가 떠난 자리보다
네가 바꿔놓은 쪽이 더 오래가
사람을 쉽게 미워하지 않는 거
화를 하루 늦게 내는 거
미안하면 핑계부터 찾지 않는 거
마지막 말은 조금 아껴두는 거
전부 네가 싫어하던
예전의 나였는데
이젠 사람들이
그게 내 성격인 줄 알아
웃기지
네가 떠난 다음에야
나는 네가 좋아했던 사람에
조금 가까워졌어
너는 없는데
내가 너 같아
말하는 것도
웃는 것도
끝난 건 우리인데
네가 내 안에서 살아
I don't miss you
That's not the point
다 지운 줄 알았는데
지워진 건 너뿐이야
너는 없는데
내가 너 같아
We don't talk
but the tone stayed
연락처는 gone
근데 습관은 no change
네가 하던 잔소리
지금은 내가 나한테 해
조금 천천히 말해
사람 말 좀 끝까지 들어
그때는 듣기 싫어서
대충 넘겼던 문장들이
이상하게 몇 년 뒤
내 목소리로 돌아와
사랑은 끝나면
끝나는 줄 알았지
근데 사람 하나 지나가면
내 안에 길이 하나 생기더라
다시 널 만나고 싶은 게 아니라
다시 예전의 나로
못 돌아가는 거야
That's the difference
너를 못 놓은 게 아니라
너를 지나온 내가 남은 거야
혹시 너도 가끔
예전엔 안 하던 말을 하고
전엔 싫다던 걸 좋아하고
누가 그 이유를 물었을 때
대답이 조금 늦어질까
그 안에 내가 있을까
아니면
이런 생각까지
나만 닮은 걸까
너는 없는데
내가 너 같아
네가 없는 곳에서도
네가 배어 나와
끝난 건 우리인데
끝난 게 전부는 아냐
I don't miss you
I became someone new
없었던 일이 될 필요 없어
다시 돌아갈 이유도 없어
너는 없는데
내가 너 같아
언젠가 또 누굴 만나
그 사람이 나를 오래 좋아하면
그 사람은 모를 거야
내가 건네는 어떤 친절은
한때 네게 배운 거라는 걸
그걸로 됐어
네가 남아서가 아니라
너를 지나온 내가
여기 남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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