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후련해질 거라 생각했어
다 쏟아내고 나면 괜찮아질 줄
어지러운 밤 끝에 서면
내 마음도 잠잠해질 줄
상처 위에 덧대 놓은 건
술이랑 이름 모를 감정들
잠깐은 잊혀진 듯 하다가도
결국 다시 나로 돌아와
괜찮아진 게 아니라
잠깐 멈춘 거였나 봐
눈을 돌린 사이에
더 깊어지고 있었어
이제야 알겠어
이런 식으론 안 된단 걸
날 속이고 버티는 건
더 아프게 하는 거였어
사랑하는 내 마음을
이렇게 다루면 안 되는 건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바보같이 반복했어
가벼운 말들 사이에서
더 무거워지는 기분
흐르듯 웃고 울고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어제같은 하루를
몇 번이나 또 꺼내 쓰는지
지워보려 할수록
더 선명해져 가는 너야
버린 줄 알았던 맘이
다시 남아 있었지
다른 걸로 채워도
결국 너로 되돌아 와
이제는 알아
도망쳐선 끝나지 않는 걸
날 그대로 냅두는 건
제자리로 묶는 거였어
사랑했던 그 마음을
한 번은 제대로 마주해야지
아직은 자신 없는 나지만
그래도 해 보려고 해
오늘은 그냥 인정할게
아직 아프다는 거
그게 시작일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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