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여기 정상인 있어?
아무도 대답 안 해
이상한 이름 하나
왜 자꾸 생각나
웃다가 멈췄지
벌써 귀에 남았지
간판부터 사고
이름부터 경고
입구에선 웃더니
출구에선 앵콜
하나 던져 둘을 접어
세 박자를 반으로 꺾어
네가 세는 박자 위에
다섯 번째 발을 얹어
멀쩡한 척 고개 끄덕
알아들은 척하다 덜컥
아무렇지 않은 얼굴
발끝만은 자꾸 들썩
뭘 그렇게 쳐다봐
새대가리 처음 봐?
웃는 건 자유인데
왜 네가 따라 불러?
……웃었냐?
처음엔 장난 같았지
대충 듣고 가려 했지
근데 이상해
자꾸 다시 눌러
한 번 더
한 번 더
웃었지, 걸렸지
아무도 안 믿었지
이름만 보고 왔다가
노래 끝을 기다리지
웃었지, 걸렸지
자꾸 입에 맴돌지
조류독감, 조류독감
이상하게 좋지
누가 웃었어?
너도 웃었잖아.
아니 잠깐
그렇게 놀라지 마
우리 이름 듣고
네가 먼저 웃었잖아
딱 한 번만 듣겠다며
세 번째로 돌아왔네
아니라고 손사래 쳐도
네 발끝은 말이 많네
난 안 서둘러
반 박 뒤로
네가 달려오면
난 슬쩍 비켜
잡았다고 생각했어?
그러면 다시 잡아봐
네가 기다린 그 한마디
지금은 안 할 거야
……새야. 너무 시끄러워.
네가 더 시끄러워!
나 원래 말리러 왔어
둘이 좀 조용히 하라고
그런데 이상해
나도 다시 눌러
한 번 더
한 번 더
웃었지, 걸렸지
아무도 안 믿었지
이름만 보고 왔다가
노래 끝을 기다리지
웃었지, 걸렸지
자꾸 입에 맴돌지
조류독감, 조류독감
이상하게 좋지
사람들이 물어
대체 뭐가 좋냐고
대답하려 했는데
나도 설명 못 하겠어
웃긴 건 이름이고
진짜는 이 소리야
한 번 더 듣고 갈게
내가 제일 먼저
하나 둘 셋, 뒤집어
맞춘 줄 알면 또 비켜
천천히 와도 돼
어차피 또 들을 텐데
빨리 가, 멈춰 서
다시 가, 리듬 바꿔
야, 새야.
흥분하지 마.
웃었지, 걸렸지
이제 네가 부르고 있지
조류독감, 조류독감
이상하게 좋지
웃었지?
걸렸지.
장난인 줄 알았겠지
근데 노래는 진짜지
집단감염!
……나 아직 퇴사 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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