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너한테 보낼 말을 썼다 지웠어
잘 지내, 거기까지만 적었어
왜 연락했냐고 물으면
그다음엔 뭐라고 해야 할지
별일 없다는 답이 올까 봐
괜히 걱정한 척도 못 하겠고
내가 없어도 괜찮다는 말을
내가 먼저 확인하긴 싫어
끝낼 땐 그렇게 할 말이 많더니
안부 하나 묻는 데 밤을 다 써
누구한테 물어볼 일도 아닌데
혼자선 답이 자꾸 달라져
늦었으니까 내일 하자는 핑계
어제도 똑같이 하고 잠들었지
오늘도 보내지 못한 말 끝에
물음표만 붙였다가 지워
지금 네가 보고 싶어
잘 지내냐고만 물어도 돼
무슨 말부터 할지 몰라도
먼저 연락해도 괜찮아
나도 네 목소리 듣고 싶거든
오늘은 일이 좀 잘 풀렸어
말해 줄 사람도 몇은 있었어
축하한다는 말을 듣고 나서
또 너한테 전화를 걸 뻔했어
넌 잘됐다는 말보다 먼저
그래서 밥은 먹었냐고 묻겠지
그런 걸 왜 묻냐고 웃던 내가
이젠 그 한마디가 듣고 싶어죽겠네
가끔은 아무 일도 없던 듯
별것 아닌 얘기부터 하고 싶어
아무 뜻 없다는 말은 못 하겠어
그 말까지 하면 정말 거짓말이라
그날 널 보내면서 했던 말
이제 와 바꾸면 우스울까
못 잊었다는 말까진 못 해도
괜찮냐고는 물어봐도 될지 싶은데
지금 네가 보고 싶어
잘 지내냐고만 물어도 돼
반가운 마음 숨기지 않을게
먼저 연락해도 괜찮아
나도 네 목소리 듣고 싶거든
이유를 더 찾다간 또 못 할 것 같아
길게 쓴 말 지우고 보냈어, 잘 지내?
지금 네가 보고 싶어
잘 지내냐는 그 말이 좋아
무슨 말부터 할지 몰라도
오늘은 조금 더 얘기해볼까
사실 나도 기다렸어
먼저 묻기엔 겁이 났어
오늘 다 말하지 못해도
다음엔 내가 먼저 연락할게
네 목소릴 듣고 싶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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