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주전자를 불에 올려요
김 사이로 빛이 들어와요
당신은 구석 의자에 앉아
열일곱 장을 읽고 있죠
고개는 안 들어요, 늘 그렇죠
아침 빛이 당신한테 잘 어울려요
당신 손 옆에 컵을 놓아요
우리가 정한 대로
우리가 정한 대로요
그리고 우린 걷겠죠
바다랑 길이 만나는 곳
물을 발로 차면서
둘 다 발에 소금이 묻고
당신은 갈매기를 가리키고
나는 그런 당신을 봐요
아, 우리가 했을 그 모든 것들
이게 진짜라면
이게 진짜라면요
당신 웃음은 조금 비뚤겠죠
조금 조용하고, 조금 수줍고
해가 바다로 지는 걸 보면서
하늘의 색을 세어 보겠죠
눈을 가린 머리를 넘겨 주고
당신은 놀랍게도 그냥 있어요
흐려지지도, 떠나지도 않고
그냥 믿어 줘요
그냥 믿어 줄 거예요
그리고 우린 걷겠죠
바다랑 길이 만나는 곳
물을 발로 차면서
둘 다 발에 소금이 묻고
당신은 갈매기를 가리키고
나는 그런 당신을 봐요
아, 우리가 했을 그 모든 것들
이게 진짜라면요
책은 덮여 있고요
의자는 비어 있고요
커피는 그냥 공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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