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안 읽음, 그대로 둬
지울 것도 아니고 열 것도 아니야
그냥 거기 두면 돼
알림은 쌓이는데 손은 안 가고
숫자만 늘어나
빨간 동그라미
할 말은 있었어, 어제까지는
오늘은 없어졌어, 그냥 없어졌어
답을 안 해도 세상은 돌고
나 하나 빠져도 아무 일 없고
안 읽음, 그대로 둬
지울 것도 아니고 열 것도 아니야
그냥 거기 두면 돼
급한 건 없었어, 한 번도 없었어
급한 척했던 거지, 서로 알잖아
필요할 때만 이름을 불렀고
필요 없어지면 조용해졌지
가끔은 궁금해, 뭐라고 썼을까
근데 열면 또 시작이잖아
모르는 게 편할 때도 있어
이번엔 그냥 모르고 갈게
안 읽음, 그대로 둬
지울 것도 아니고 열 것도 아니야
그냥 거기 두면 돼
숫자는 그대로, 빨간 동그라미
오늘도 그냥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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