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문 앞에 신발을 벗고
무거운 가방을 내려놔
멀리만 보며 걷느라
네 발이 아픈 줄 몰랐지
아직 보이지 않는 곳
언젠가 닿을 것 같아서
겁 없이 걸어온 네가
조금은 지쳐 보였어
창문을 조금 열어 두고
시원한 바람을 맞아 봐
바쁘게 지나온 하루가
조금씩 멀어져 가
조금 쉬어 가도 돼
길은 아직 거기 있어
풀려 버린 신발끈을
다시 묶는 시간일 뿐
네가 품고 있는 꿈은
눈을 감아도 남아 있어
내일 조금 더 멀리 가도록
여기 잠깐 앉았다 가
남들은 벌써 저만큼
앞서간 것만 같아도
네가 지나온 길에도
작은 꽃이 피었더라
빨리 걷느라 못 봤던
네 곁의 작은 것들이
잠깐 멈춰 선 너에게
가만히 말을 걸어와
처음에 가고 싶던 곳
천천히 다시 떠올려 봐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
아직 네 안에 있잖아
조금 쉬어 가도 돼
길은 아직 거기 있어
풀려 버린 신발끈을
다시 묶는 시간일 뿐
네가 품고 있는 꿈은
눈을 감아도 남아 있어
내일 조금 더 멀리 가도록
여기 잠깐 앉았다 가
해가 지면 꽃도 쉬고
바람도 잠잠해지잖아
늘 힘을 주고 있던 손
이제는 조금 풀어 봐
조금 쉬어 가도 돼
길은 아직 거기 있어
풀려 버린 신발끈을
다시 묶는 시간일 뿐
네가 품고 있는 꿈은
눈을 감아도 남아 있어
내일 조금 더 멀리 가도록
여기 잠깐 앉았다 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