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밥을 먹고 나란히 걸어
저녁 하늘 한 번 봐
늘 가까워 놓쳤던 얼굴
오늘은 좀 오래 담아
못 간다는 짧은 말에
삼킨 마음이 더 길어
작은 화면 너머의 웃음
끊고 나도 여기 남아
조금 늦은 안부라도
마음까지 늦진 않아
길게 하지 못한 말도
보고 싶단 뜻이잖아
너 있는 곳에도
좋은 밤이 오길
가 닿지 못한 마음도
달빛 따라 닿길
좋은 순간은 더 오래
아픈 마음은 덜 아프게
어디에서 이 밤을 보내든
너도 따뜻했으면 해
다들 떠난 거리 끝에
아직 환히 켜진 가게
늦은 저녁 챙기는 너에게
수고했단 말을 건네
병실 창에 걸린 달을
말없이 바라보는 너
누군가를 지킨 그 손도
잠깐 쉬어 갈 수 있길
종일 주방에 서 있던 너
이젠 우리 곁에 앉아
네가 차린 따뜻한 하루
같이 천천히 나눠 먹자
너 있는 곳에도
좋은 밤이 오길
가 닿지 못한 마음도
달빛 따라 닿길
좋은 순간은 더 오래
아픈 마음은 덜 아프게
어디에서 이 밤을 보내든
너도 따뜻했으면 해
책상 위에 펼친 내일
묻는 말이 버거운 날
대답은 조금 미뤄 둬도 돼
네 걸음에 나를 맞출게
빈자리가 크게 보여
문득 말이 없어질 땐
보고 싶은 이름 하나
이 밤에 꺼내 놓아도 돼
너 있는 곳에도
좋은 밤이 오길
서로 다른 창문 너머
같은 달이 뜨길
함께 있는 이 순간은
다음 만남의 힘이 되고
홀로 보내는 이 밤에는
이 노래가 곁에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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