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Intro — 대금 독주, 희미한 편종 소리]
하얀 꽃잎 바람에 흩날리던 날
아무도 답하지 못한 질문 하나
진실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물음 하나로 길을 떠났어
[Verse 1 — 잔잔한 가야금과 해금]
책장 사이에 숨겨진 이야기
마법 속에 감춰진 세상의 비밀
어린 날의 너는 두 눈을 빛내며
금지된 문 앞에 홀로 서 있었지
“가지 마, 제발.” 친구가 말했어
퓨어바닐라의 떨리는 목소리
하지만 너는 주문을 외웠고
돌아올 수 없는 문이 열렸어
[Pre-Chorus — 아쟁이 점점 고조됨]
검은 안개 너머 들려온 목소리
지하명왕은 너에게 말을 건네
대답을 찾으려 손을 뻗은 순간
운명은 조용히 뒤틀리기 시작해
[Verse 2 — 낮은 장구 장단과 어두운 현악기]
서점에 다녀온 퓨어바닐라
그가 마주한 건 낯선 세상이었어
친구도 선생님도 이성을 잃은 채
무언가에 홀린 듯 무너져 내렸어
“부탁이야, 그 아이를 데려가 줘.”
간절한 목소리가 귓가를 울리고
너를 찾아 달려간 그 순간에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어
[Pre-Chorus 2 — 태평소와 북]
마녀의 오븐, 붉게 타는 불꽃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
가마솥 아래로 떨어진 순간
하얀 이름이 어둠 속에 잠들었어
[Chorus 1 — 웅장한 국악 오케스트라와 합창]
피어나라, 어둠 속의 꽃이여
잊혀진 진실을 찾아서
세인트릴리, 그 이름은 사라지고
어둠마녀가 눈을 떴네
누가 너를 악이라 부를 수 있나
누가 너의 아픔을 알 수 있나
진실을 향해 뻗었던 두 손은
끝내 검은 하늘을 가리켰어
[Instrumental — 대금, 해금, 아쟁, 북의 격정적인 연주]
[Verse 3 — 느린 피아노와 대금]
긴 잠에서 다시 깨어난 날
비스트이스트의 바람이 불어와
잊었다고 믿었던 기억 저편에
잃어버린 질문이 되살아났어
왜 그토록 진실을 원했는지
무엇을 위해 여기까지 왔는지
어둠의 끝에서 마침내 깨달아
찾던 의미가 마음속에 피어났어
[Build-Up — 합창이 점점 커짐]
돌아갈 수 있다면 좋았을까
그날의 선택을 바꿀 수 있다면
하지만 흩어진 시간의 조각은
다시 하나로 돌아오지 않아
[Final Chorus — 대북, 태평소, 오케스트라와 대합창]
피어나라, 마지막 꽃이여
너의 진실을 세상에 남겨 줘
어둠과 빛이 하나가 되는 곳
두 개의 이름이 함께 잠드네
세인트릴리, 어둠마녀
서로 다른 듯 하나였던 마음
마지막 빛이 하늘에 흩어질 때
너희는 조용히 사라져 갔어
[Climax — 퓨어바닐라의 절규, 음악이 최고조에 달함]
“세인트릴리! 제발 가지 마!
이제야 네 마음을 알았는데
하얀 꽃잎처럼 흩어지는 너를
두 손으로도 붙잡을 수 없어!”
[퓨어바닐라 — 울음에 잠긴 목소리]
“안 돼…… 제발……
내 친구야……!”
[Orchestra Stops — 대금 독주]
눈물이 두 뺨을 타고 흘러
너의 마지막 빛이 사라져 가
끝내 닿지 못한 나의 손끝에
하얀 꽃잎 하나만 남았어
[Bridge — 아쟁과 낮은 현악기]
홀리베리도 고개를 떨구고
다크카카오도 말없이 서 있고
골드치즈의 눈빛마저 흔들려
그 누구도 이별을 말하지 못해
사라진 자리, 고요한 바람
대답 없는 하늘만 바라보았어
너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는
메아리처럼 멀어져 갔어
[Letter Scene — 피아노와 가야금, 떨리는 목소리]
모두가 바라본 그 빈자리
퓨어바닐라의 떨리는 두 손
세인트릴리가 남긴 편지를 펼쳐
그리운 목소리를 찾아 헤매
“친구야, 만약 이 편지를 읽는다면
내가 찾던 답을 기억해 줘
내가 걸었던 길의 끝에서
너희의 마음을 알게 되었어……”
[Final Chorus — 부드러운 국악 합창]
하얀 꽃아, 편히 잠들어라
너의 이름을 잊지 않을게
어둠 속에서도 피어났던 마음
우리 가슴속에 간직할게
돌아오지 못해도 괜찮아
너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아
너를 기억하는 모든 마음속에
하얀 꽃 한 송이 피어날 테니
[Outro — 대금, 아쟁, 희미해지는 편종]
화면 너머 흘러내린 눈물까지
너를 기억하는 꽃잎이 되기를
보이지 않아도 잊히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에 남아 있어 줘
[퓨어바닐라 — 아주 작게, 울먹이며]
“잘 가…… 세인트릴리……”
[Silence]
[One Final Daegeum Note]
하얀 꽃은 사라져도, 그 기억은 잠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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