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바람이 불었다
나를 죽이는 바람이 불었다
나는 벼랑 끝에 서 있다
발끝 아래가 비어 있다
무릎이 가만히 떨린다
한 발을 떼려다 멈춘다
어디에 디뎌야 할지 몰라
괜찮다는 말을 꺼내 봐도
바람에 묻혀 들리지 않는다
떨어질까 올라갈까
떨어질까 올라갈까
매일 숨죽이며 고민한다
시간이 지났다
태풍이 불었다
나를 죽이는 태풍이 불었다
나는 벼랑 끝에 매달려 있다
손끝이 저려 온다
숨이 얕아진다
잡은 손에 다시 힘을 준다
얼마나 지났는지도 몰라
괜찮다는 말을 꺼내려다
남은 숨으로 손을 붙든다
떨어질까 올라갈까
떨어질까 올라갈까
매일 숨죽이며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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