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새벽을 깨우며 집을 나서
남들처럼 하루를 살아냈어
언젠가는 알아줄 거라 믿으며
내 몫의 눈물을 삼켜 왔어
잘하면 당연한 일이 되고
못하면 비웃음거리가 되고
참고 또 참으면 괜찮을 줄 알았어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나도 화내고 싶었어
나도 소리치고 싶었어
하지만 나까지 변해 버리면
정말 모든 게 끝날 것 같아
나는 조커가 되기 싫어
이런 얼굴로 살기 싫어
나도 처음엔 웃을 줄 알았어
나도 따뜻한 사람이었어
그런데 세상이 날 밀어붙여
벼랑 끝으로 몰아붙여
사람답게 살고 싶은 나를
왜 자꾸 괴물로 만들려 해
사람들 앞에선 웃어 보이고
돌아서면 투명인간이 되고
내가 없는 듯 떠드는 그들 틈에
오늘도 내 자리를 찾아 헤매
장난이었다는 그 한마디
예민하다는 그 차가운 눈빛
상처를 준 사람은 웃고 있는데
왜 아픈 사람만 잘못이 돼
나도 누군가 믿고 싶었어
나도 누군가 되고 싶었어
아무리 세상이 차갑다 해도
내 마음만은 지키고 싶었어
나는 조커가 되기 싫어
이런 눈빛으로 살기 싫어
나도 누군가의 친구였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었어
그런데 세상이 날 몰아붙여
내 안의 마지막까지 짓밟아
끝까지 사람이고 싶은 나를
왜 자꾸 괴물로 만들려 해
제발 나를 그냥 놔둬
더는 나를 시험하지 마
내가 무너지길 바라는 거라면
대체 어디까지 가야 하는데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이
어느 날 낯설어질까 두려워
아직 내 안에 내가 남아 있을 때
나를 나로 살게 해 줘
나는 조커가 되기 싫어
너희처럼 변하기 싫어
아직 내 안엔 남아 있는
사람답게 살고 싶은 내가 있어
그런데 세상이 날 밀어붙여
웃음 뒤에 칼을 숨기게 해
끝까지 무너지지 않으려는 나를
왜 자꾸 괴물로 만들려 해
나는 조커가 되기 싫어
제발 나를 그렇게 만들지 마
내가 끝내 가면을 쓰게 된다면
그건 내가 원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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