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바람 없는 고요 속에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군가의 발자취처럼
멀리서 다가오네
구름 끝에 숨은 하늘
얼핏 스치는 그 빛은
누구의 얼굴인지
내 맘에 물들어
알 수 없는 세상 속에서
흐르는 시냇물 소리는
누구의 노래인가
구비치는 그 울림
내 가슴 속에 닿아
음음음 음음음음 음
푸른 이끼 머문 나무
고요한 탑을 감싸며
스쳐 가는 그 향기는
누군가의 숨결일까
연꽃 같은 발자국이
바다 위를 걸어가며
저녁하늘 곱게 물들여
누군가의 시를 쓰네
알 수 없는 세상 속에서
저녁놀에 담긴 시들은
누구를 위한 걸까
내 맘에 빛이 되어
조용히 스며들어
타고 남은 작은 불씨가
다시 타오르듯
꺼지지 않는 이 마음은
누구를 위한 빛일까
알 수 없는 세상 속에서
그칠 줄 모르는 열망은
누구의 밤을 지킬까
희미하게 빛나도
난 끝까지 타오를 거야
알 수 없는 밤하늘 아래
누군가의 이름 불러보네
조용히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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