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얼씨구……
올해도 돌아왔어
초롱불 따라서
명절 밤엔 길이 이어져
이승과 저승이 한 길로
높은 무대에서 북이 울리기 시작하면
우린 살금살금 돌아오지
여름옷 자락 살랑이며
작년과 같은 춤판 속으로
네 곁에 살며시 나란히 서서
같은 손짓으로 춤추는 거야
자 자 손을 들고
얼쑤 좋다 빙글빙글 도는 거야
살아 있는 너도 죽은 우리도
오늘 밤만큼은 한 춤판
춤춰라 춤춰라 명절 밤
얼씨구 얼씨구 좋다
살아도 죽어도 춤추는 거야
얼씨구 얼씨구 좋다
아무도 서두를 필요 없어 서두를 필요 없어
언젠간 모두 이쪽 편
춤춰라 춤춰라 명절 밤
내년에도 또 만나자
무서워할 것 없어 우린
그저 그리울 뿐이야
노점 음식 냄새 향 연기
뒤섞이는 게 명절 풍경
돌아가신 할머니도 저 모퉁이에서
옛날 그대로 춤추고 있어
네가 울면 얼굴이 안 보여
웃어 줘 오늘 밤만큼은
자 자 발을 굴러
얼쑤 좋다 뛰어오르는 거야
헤어진 사람도 잊은 사람도
오늘 밤만큼은 돌아와
춤춰라 춤춰라 명절 밤
얼씨구 얼씨구 좋다
울어도 웃어도 춤추는 거야
얼씨구 얼씨구 좋다
아무도 외로워할 필요 없어
모두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춤춰라 춤춰라 명절 밤
내년에도 또 만나자
등불이 강을 따라 흘러가
하나하나 이름을 싣고
작별이 아니야 또 보자는 거야
내년 명절에 다시
춤춰라 춤춰라 명절 밤
얼씨구 얼씨구 좋다
기억하는 한 죽지 않아
얼씨구 얼씨구 좋다
네가 춤출 그때엔
우리도 곁에 있어
춤춰라 춤춰라 명절 밤
내년에도 또 만나자
얼씨구……
그럼 또 보자
내년 명절에
얼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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