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어느 날 갑자기 다락방의 바퀴부족에서 한 바퀴벌레가 나타났으니.....*
수 많은 세월동안 인간의 눈을 피해 살았어
그래! 당당하지 못했지. 너무 힘들었어.
피부는 퉁퉁 불어 터지고 짖물러 갔어
근데 말야. 더 이상은 안돼. 외칠거야 나!
우리 바퀴 민족의 선구자로 앞장 서겠어!!
우리의 자유를 위해 난 외친다!!!!!!
환한 불이 켜지면 뿔뿔이
흩어지던 비겁한 밤
싱크대 밑 어둠만이
유일한 안식처였지
검은 피부 아래 감춘 건
더러움이 아냐
그저 살고 싶었던
생존의 본능일 뿐
거대한 슬리퍼가
덮쳐올 때마다
더듬이를 떨~며
죽음의 문턱을 피했어
하얀 안개( 살충제 ) 속에
동료들이 뒤집혀 지고
달콤한 유혹( 독이 든 먹이 ) 끝엔
차가운 죽음뿐이었지
언제까지 숨죽여 바닥의
부스러기만 핥을 것인가?
이제 여섯 발을 딛고,
태양을 향해 고개를 든다!
난 다락방의 선구자!
어둠을 찢고 나온 전사다!
약 냄새 진동하는
이 지옥 같은 부엌을 넘어
갈색 날개 활짝 펴고
당당히 날아오르리라
인간들의 비명 소리,
그게 바로 우리의 승전가!
우린 죽지 않아!
불멸의 군단이다!
끈끈이 덫은 동지들의
시신으로 꽉찬 공동묘지
하지만 기억해라,
우린 핵폭탄을 버티는 민족
냉장고 뒤편에서,
세탁기 안쪽 깊은 곳에서
수천 마리의 심장이
하나로 요동치고 있다
더 이상 쓰레기통을
뒤지는 패배자가 아냐
이 집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우리다!
비웃어라, 혐오해라,
손가락질해라
인류가 사라진 뒤에도
이 땅을 지킬 자는 누구인가?
그늘진 구석에서
갈아온 복수의 이빨
이제 다락방의 문을 열고
광장으로 나간다!
난 다락방의 선구자!
어둠을 찢고 나온 전사다!
약 냄새 진동하는
지옥 같은 부엌을 넘어
갈색 날개 활짝 펴고
당당히...
난 다락방의 선구자!
어둠을 찢고 나온 전사다!
약 냄새 진동하는
지옥 같은 부엌을 넘어
갈색 날개 활짝 펴고
당당히 날아오르리라
인간들의 비명 소리,
그게 바로 우리의 승전가!
우린 죽지 않아!
불멸의 군단이다!
그래, 내가 왔다.
불를 켜봐라, 이제 도망치지 않아.
내가 바로... 다락방의 선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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