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빗줄기 사이로 내뿜던 담배 연기
공중에 흩어지는 걸 보다가
확실히 알았어
우린 끝나고 있었어
젖은 신발 축 처진 어깨
서로 할 말도 없었지
잡고 싶단 생각도
그 순간엔 이미 늦었어
연기처럼 흐려진 얼굴
비처럼 쏟아진 침묵
붙잡을 이유도
남아 있지 않았어
비가 오는 날엔
가끔 네가 떠올라
붙잡으려 했던 그 마음도
지금 생각하면 웃겨
흩어지는 연기처럼
침묵으로 끝난 밤
돌아선 너의 뒷모습
기억을 더듬어 봐도
남는 건 공백뿐
비가 오는 날엔
그 순간이 또 떠올라
마지막 그 말조차
기억나지 않아
아니 애초에 없었어
연기처럼 사라졌지
우린 거기까지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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