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늘 마시던 거요?
아, 오늘은 좀 다른데
우리 동네 작은 카페
그녀 보러 가는 오후
주문 앞에 서기 전엔
셀카 모드 머릴 만져
동네 친구 차은우는
번호 묻다 말을 접고
박보검은 잘 보이려
쓴 커피만 들이켜네
나는 눈도 못 맞추다
커피 취향 먼저 들켰네
컵에 적힌 짧은 한 줄
“오늘 노래 어땠어요?”
좋았다고 웃었더니
“플리 보내 줄까요?”
카페의 그녀, 커피보다
네 얘기가 궁금해
화면 속에 쓰다 지운
그 말 오늘 꺼내 볼래
좋아요만 누르다가
우리 시간 놓칠까 봐
너도 같은 마음이면
이번 주말 같이 걸을래
맞팔하고 집에 와서
괜히 스토릴 올렸네
내가 고른 노래 위로
“이거 나도 좋아해요”
답장 늦어 신경 쓰다
내 할 일을 하고 나니
“이제 끝! 오늘 바빴어요”
사진 속엔 빈 카페
밀당 같은 건 모르겠고
나도 보고 싶었다고
카페의 그녀, 커피보다
네 얘기가 궁금해
화면 속에 쓰다 지운
그 말 오늘 꺼내 볼래
너는 웃는 이모티콘
대신 먼저 전활 걸어
“토요일엔 내가 쉴게
이번 커피 같이 마셔”
처음 만난 카페 밖의
너는 조금 낯설었지
커피보다 차가 좋고
쉬는 날엔 늦잠 잔다고
사진 한 장 같이 찍고
“이거 올려도 괜찮아?”
너는 내게 바짝 붙어
“잠깐, 다시 찍자”
카페의 그녀, 이제 내게
이름으로 저장된 너
알림 없이 찾아오는
네 생각에 웃곤 해
내일 일정 맞춰 보고
저녁 메뉴 같이 골라
각자 바쁜 하루 끝에
서로 쉴 틈이 되어 가
오늘 커피 어디서 마실까
네가 웃네
“오늘은 우리 집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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