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Verse]
불을 끄면 방이 조용해
가만히 둔 것들이 잠잠해
벽에 걸린 그림자마저
오늘은 나를 찾지 않아
눈을 뜬 채 누워 있다가
천천히 숨을 세어 보면
하루 종일 따라오던 생각도
문 앞에서 길을 잃나 봐
[Pre-Chorus]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아도 돼
[Chorus]
난 이 어둠이 편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잠이 오지 않아도 괜찮아
여기선 깨어 있어도 돼
누가 나를 보고 있대도
굳이 확인하고 싶지 않아
불을 켜면 다시 시작될 테니
조금만 더 이대로 둘래
[Verse]
어릴 땐 불을 끄고 나면
발소리가 등을 쫓는 것 같아
방에 닿기도 전에 뒤돌아보면
아무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지금은 그보다
밝은 곳이 더 신경 쓰여
보이지 않는 게 무서웠던 내가
이젠 보이는 게 피곤해
[Pre-Chorus]
눈을 감으면 끝나는 게 아니라
잠시 생각을 멈추는 것뿐
[Chorus]
난 이 어둠이 편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잠이 오지 않아도 괜찮아
여기선 깨어 있어도 돼
누가 나를 보고 있대도
굳이 확인하고 싶지 않아
불을 켜면 다시 시작될 테니
조금만 더 이대로 둘래
[Bridge]
혹시 정말 거기 있다면
오늘은 모르는 척해 줘
나도 너를 찾지 않을 테니
서로 없는 사람처럼
아침은 결국 올 거고
나는 또 문을 열겠지만
지금 이 짧은 정적만큼은
누구에게도 주기 싫어
[Final Chorus]
난 이 어둠이 편해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아도
잠깐은 생각하지 않아도 돼
모든 걸 해결하지 않아도 돼
누가 스위치 앞에 서 있어도
아직은 손을 뻗지 말아 줘
내일이 나를 다시 부를 때까지
조금만 더 이대로 둘래
[Outro]
불을 켜지 마
아직은 말고
방은 그대로
생각은 잠시
나도 아직
여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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