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분명 담으려고 접었지
주변의 뜻대로 만들어져
상자의 모양을 갖췄어
이제 담기만 하면 되는데...
뭘 담아야 할지 모르겠어
주변에서 하란대로, 공부 했고
주변에서 하란대로, 움직였지
그 덕에, 겉모습만 만든 걸까?
그 속의, 내용물은 내 껄 까?
겉을 만들고, 던져 진 세상
자리를 담을 때마다,
내용물이 바뀌는 듯 했어
생각이 달라지는 것 같았고
성격이 만들어지는 것 같았고
더 많이 담으려
다듬어 가는 줄 알았지
주변에서 하란대로, 꿈을 갖고
주변에서 하란대로, 금을 그었지.
그렇게 만들어져,
채워진 줄 알았던 속은
그대로 비어있었고
다듬어 졌던 건
겉모습 이었어
더욱 단단해지고,
깔끔해졌지
속이 비었다는 걸 안 건
자리를 바꿀 때마다
포장지, 모양이, 바뀌었고,
포장지의, 모양이, 되려 움직이다,
“주변에서 ‘너 좀 변했어’
그 말이
처음으로 내 안을 비춰봤던 순간이었어
그제서야 알았지
비어 있던 건 상자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조금씩, 조금씩 이지만
매일, 반복해서
“나”를 담아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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