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작은 무늬를 하나 놓았어
틀린 자리는 다시 풀었지
남은 자국은 뒤로 숨겼고
수많은 선이 꽃이 되었어
스쳐 간 누가 꽃을 보았어
너무 쉬운 듯 웃어 넘겼어
무심코 건넨 짧은 말들은
그 손을 떠나 멀리 번져가
어느새 난 다른 사람되어
내 이름마저 낯설어 져 가
겉만 보면 꽃이었겠지
엉킨 실들은 안 보였겠지
한 올만 보고쉽다 했겠지
숨겨진 매듭이 보이긴 할까
풀려난 실에 말들이 엉켜
내가 아닌 날 그려 놓았어
겉만 보면 꽃이었겠지
엉킨 실들은 안 보였겠지
한 올만 보고 쉽다 했겠지
숨겨진 매듭이 보이긴 할까
만약 네 손에 실이 있다면
그땐 너도 이걸 알게 될까
한 올 끝에서 나를 봐줄래
남겨진 매듭도 꽃이니까
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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