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훔쳐가, 움켜 줘
떠나지 못하게
떨어지면, 완전히
끝이니까
훔쳐가 줘, 움켜 쥘 수 있게
조금이라도, 더
널 잡을 수 있게.
떠나보냈어,
싫었는데
시간은 이미
떠나갔어
널 따라,
떠나갔어
잡고 싶었어,
하지만
잡을 수 없었어
이미 굳게 다짐한 널
잡을 순 없었어
잡으면, 더이상
너에게 날 보일 수
없을까봐,
지내도
매일 넌
언제 떠날까
무서워서
난 널 잡을 수
없었어
차오르는 말들
흐르려는 눈물
흐려지는 눈 앞
이런 모습 보이기 싫어
나도 떠나려 했다는 듯
급하게 발을 돌려
널 떠나갔어
뒤돌아 난
내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앞으로
너에게 멀어지려
뒤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앞만보고
걸어갔어
이상해, 이상해
이상하지 참...
앞으로 가는데
갈수록 앞은 점점 더
흐려져만 가
앞이 더이상
보이지 않을때 난
뒤를 돌아 봤어
넌 이미 거기에
없었어
결국 우린
떨어졌어
눈을 지나 볼을 타고
너와 보냈던 기억이
흘러내려,
턱에 다다랐을 때
티슈에 기억을
머금게 했어
얼마나 갈지 몰라
하지만, 조금이라도
그래, 조금이라도
기억이 오래 갈 수 있게
너와 조금 더 있기 위해
티슈에 너와 날
머금게 했어
티슈에 우리를 담았어
바닥에 떨어지면
그땐 정말로 끝이니까
다시 담을 수 없으니까
조금이라도 더 있기 위해
티슈에...
우리를 담았어
작은 힘에도
찢어질지 몰라
시간이 지나면
또 마를거야
사라질거야
하지만, 그래
잠깐이면 돼
나도 널 보낼 시간만
쥐어주면 돼
너와 나의 기억이
추억이 될 때 까지만
그때까지만이라도
머금어 줘, 부디.
내 시야의 네가 떠나가
볼의 따뜻함이 사라져
담고있던 기억들이
더 담을 수 없게
커져만 갔어
그러다 결국.
턱에 남았던
네가 떨어져
바닥에... 닿았어.
정말,
이젠 정말
...
끝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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