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흐릿한 등불 아래 흩날리는 꽃잎
밤바람에 이끌려 북소리 울리네
오이란 도츄 화려하게 꾸며
숨겨둔 이 마음 누가 알 수 있을까
비단 부채 춤추고 붉은 입술 번져
소매를 걸치면 다른 세상 되어
진짜 이름조차 잊혀져 가
손끝 하나로도 이어지는 인연
어서 오세요, 구경해 보세요
이 몸 불태우며 찬란히 피어나네
춤추어라 춤추어라 하늘 높이 날아라
이름 모를 누군가와 밤을 건너가네
고운 기모노에 빛나는 비녀
등불이 비추는 유곽에 환영합니다
살며시 미소 지으며 내일을 기다려
꿈을 파는 목소리와 오가는 돈들
손꼽아 세어 보니 이제 닷새 남아
아득한 옛바람이 나를 부르네
눈물마저 붉게 물들여 칠하고
마음만은 주지 않아 그대를 그리며
어서 오세요, 구경해 보세요
찰나의 열정은 월야에 녹아들고
춤추어라 춤추어라 하늘 높이 날아라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마음의 그림자
기우는 달빛 붉게 물든 다다미
이룰 수 없는 행복을 꿈꾸며
덧없이 흩어져가는 요시와라의 꽃
그대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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