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비가 오는 날이면
늘 한쪽이 기울었지
내 어깨보다 네 쪽이
조금 더 말라 있었지
말이 없어도 우리는
발끝을 맞춰 걸었고
젖은 골목 그 사이로
여름이 번져갔어
비가 오면
네가 오고
바람 불면
네가 불어
다 지난 줄 알았는데
또 또
떠올라
그 계절은
널 기억해
비가 오면
널 기억해
나는 다
잊은 줄 알았는데
한 방울
또 한 방울
마음 위로
떨어져
그 계절은
그 계절은
아직 널 기억해
널 기억해
널 기억해
라라라
널 기억해
나는 다 잊은 줄 알았는데
한 방울
또 한 방울
마음 위로
떨어져
그 계절은
그 계절은
아직 널 기억해
널 기억해
여름은 다 지나가고
우산도 접혀 있었지
벽에 기대 잠든 사이
계절은 멀어졌는데
지우면 금방 사라질
작은 얼룩 하나처럼
아무것도 아닌 네가
왜 오래 남아 있을까
찬 바람에
우산 펴면
잠깐 다시
여름이 와
다 마른 줄 알았는데
또 또
네가 와
그 계절은
널 기억해
비가 오면
널 기억해
나는 다
잊은 줄 알았는데
한 방울
또 한 방울
마음 위로
떨어져
그 계절은
그 계절은
아직 널 기억해
나는 잊어도
비는 기억해
바람도 기억해
그 여름도
너를 기억해
그 계절은
널 기억해
봄이 와도
널 기억해
여름비가
다 그쳐도
널 기억해
널 기억해
한 방울
또 한 방울
늦게 와서
두드려
그 계절은
그 계절은
아직 널 기억해
비가 와도
비가 그쳐도
나는 몰라도
그 계절은
널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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