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Lyrics by KuBi Lab
네가 추천해 준 노래 얘기를
태연한 얼굴로 듣고 있었어
집에 가면 바로 들을 수 있게
테이블 밑에서 메모해 뒀어
대화가 문득 끊길 때마다
빨대로 얼음을 휘젓고 있어
평소엔 아무렇지 않던 침묵도
오늘은 영 편하지 않아
네가 누구에게나 다정하다는 걸
알고 있어서 더 난감해
착각은 하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기대는 하고 싶어
저기, 잠깐 저기, 잠깐
별일도 없으면서 널 불러 세우고
네가 돌아본 그 순간
정작 묻고 싶은 말은 삼켜 버렸어
저기, 잠깐 조금만 더
저 모퉁이까지만 같이 가 줘
다가가고 싶어 들키기는 싫어
말보다 먼저 네 소매를 잡아당겨
역으로 향하는 사람들 틈에서
너와 나란히 걸어가
아까는 말도 잘했는데
어깨가 닿자 말문이 막혔어
“무슨 일 있어?” 하며 바라보는
네 얼굴이 또 너무 가까워서
“아니야” 하며 웃는 목소리만
생각보다 높아져
조금만 더 알고 싶으면서도
들키는 건 아직 두려워서
여유 있는 척하면서
또 내가 먼저 말을 걸어
저기, 잠깐 저기, 잠깐
별일도 없으면서 널 불러 세우고
네가 돌아본 그 순간
정작 묻고 싶은 말은 삼켜 버렸어
저기, 잠깐 조금만 더
저 모퉁이까지만 같이 가 줘
다가가고 싶어 들키기는 싫어
말보다 먼저 네 소매를 잡아당겨
우연히 만난 척하려고
기다리는 건 이제 그만할래
네가 좋아하는 그 가게라면
내가 먼저 가자고 할 수 있을까
저기, 잠깐 저기, 잠깐
개찰구 앞에서 널 불러 세우고
나를 바라보는 네 눈을 보며
이번엔 눈을 피하지 않고 말해 볼게
저기, 잠깐 하나만 더
다음 쉬는 날에 시간 있어?
“둘이 가자”는 말을 덧붙였더니
숨긴 줄 알았는데 다 티 내 버렸네
저기, 잠깐 저기, 잠깐
대답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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