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돌돌 말린 붉은 실
풀어보면 어디까지 달려갈까
그 실로 내 마음에
예쁘게 옷을 지어 입히고
그러고도 남는다면 다시 한 번
실로 가느다란 네 번째 손가락을 향해
돌이켜보면 실로 놀라운 장면
첫 만남에 서로 손가락에 묶인 붉은 실
보이진 않지만 느낄 수 있었어
그토록 단단하게 내 심장을 조여왔으니까
가끔 신에게 따지듯 묻곤 해
이렇게 묶은 실로 뭘 하려 했던 거냐고
결국 우리에게 허락된 그림은
서로를 그릴 수도 없는
실로 쓸쓸한 풍경일 뿐인데
배배 꼬인 검은 실
풀어보면 어디까지 닿을까
그 실로 네 마음에
못나게 상처만을 입히고
그러고도 한참이 남아서는
실로 가슴 아프기만 한 결말을 향해
돌이켜보면 실로 안타까운 장면
마지막까지 단 한 번도 풀리지 않은 둘
그렇게 끝났지만 왠지 난 느꼈어
언젠가 다시 한 번은 우리 또 만날 거란 걸
가끔 신에게 비는 듯 묻곤 해
그렇게 꼬였던 실로 벌주려 한 거냐고
결국 나에게 허락된 추억은
너를 찢어낼 수도 없는
실로 가슴 아픈 사진일 뿐인데
실로 여전히 많이 아프지만
영원히 기억할게 난 널
그토록 붉고 검었던 실로
그런 사랑으로
실로 여전히 마음이 아프지만
영원히 기억할게 난 널
그토록 붉고 검었던 실로
그런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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