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아빠는 원래 그런 줄 알았어
고장 난 건 손만 대면 낫는 줄
내가 “이거 돼?” 하고 물어보면
세상에 안 되는 건 없는 줄
준비물은 꼭 밤 열 시에 말하고
나는 먼저 이불 속으로 갔지
아침이면 책가방 옆에 놓인
그 기적을 당연하게 챙겼지
내 자전거 뒤를 잡던 손
놓지 말라 몇 번이나 말했어
혼자 가는 줄도 모르고 한참
“아빠, 보고 있어?” 소리쳤어
내가 앞만 보며 달려가는 동안
아빠는 내 뒤에서 얼마나 뛰었을까
이제 작은 등을 따라 뛰다 보니
그날의 숨소리가 들려
아빠는 원래 그런 줄 알았어
힘든 날도 웃을 수 있는 줄
이제 내가 그 나이가 돼 보니
그 웃음 하나가 참 멋있어
Oh, my hero
내가 “아빠!” 하면 돌아보던 사람
Oh, my hero
그 한마디면 와주던 사람
나도 누군가의 아빠가 된 오늘
아빠가 얼마나 컸는지 알았어
Oh-oh, 이제 좀 알겠어
Oh-oh, 아직 다는 몰라도
아재 개그 타이밍은 늘 한 박자 늦고
TV는 아빠를 보는데 “안 잔다” 했지
주말이면 소파랑 한 몸이 된 모습
그땐 왜 그리 심심해 보였는지
요즘 내가 딱 그 자세로 누워
작은 발소리에 벌떡 일어나
“아빠, 이것 좀!” 그 소리 한 번에
나도 모르게 “어, 가져와 봐”
사실 나도 답을 몰라 한참 찾아봐
아이는 벌써 다 된 줄 알고 웃잖아
그 얼굴 보니 문득 알 것 같아
아빠도 이렇게 하나씩 배웠을까
처음부터 길을 다 알았던 게 아니라
나보다 조금 먼저 헤매본 거였을까
내가 겁낼까 봐 돌아보며 웃던
그 얼굴이 이제 보여
아빠는 원래 그런 줄 알았어
힘든 날도 웃을 수 있는 줄
이제 내가 그 나이가 돼 보니
그 웃음 하나가 참 멋있어
Oh, my hero
내가 “아빠!” 하면 돌아보던 사람
Oh, my hero
그 한마디면 와주던 사람
나도 누군가의 아빠가 된 오늘
아빠가 얼마나 컸는지 알았어
오늘은 아이가 잠든 뒤에
괜히 아빠한테 전화를 걸었어
“나 키울 때 많이 힘들었지?”
잠깐 웃더니 “너도 안 자냐?”
할 말은 많았는데 나도 웃었어
그 짧은 대답이 꼭 아빠 같아서
“이번 주에 밥이나 같이 먹자”
끊기 전에 한마디 더 했어
아빠도 처음인 날이 있었겠지
나처럼 막막한 밤도 있었겠지
그래도 내 앞에 길을 내준 사람
이제는 내가 먼저 말할게
Oh, my hero
내가 “아빠!” 하면 돌아보던 사람
Oh, my hero
이번에는 내가 먼저 다가갈게
내 아이가 저만큼 달려가는 오늘
뒤돌아봐, 아빠가 웃고 있어
아빠는 원래 그런 줄 알았어
알고 보니, 우리 아빠라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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