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네 자리까지 날릴까, 말까
네 자리까지 닿을까, 아닐까
네가 날 한번 볼까, 아닐까
건너야 할 책상은 네 개
그것밖에 되지 않는데
난 오늘도 손을 놓지 못해
날리려 하면, 이상하게
내 몸의 온도가 올라가
열기구도 아닌데
온도를 올릴 필요는 없는데
날리려 하면, 이상하게
내 손이 자꾸 겁을 먹어
바들바들 떨고 있더라
진정시키다 보면
또 날리질 못했어
네 자리까지 날릴까, 말까
네 자리까지 닿을까, 아닐까
네가 날 한번 볼까, 아닐까
건너야 할 책상은 네 개
그것밖에 되지 않는데
네 자리까지
왜 이렇게 멀까
날릴까, 말까
닿을까, 아닐까
네 자리까지
그냥 하고 싶은 말을
종이에 적어, 휘잉— 하고
네 자리로 보내는 것뿐인데
오늘도 종이비행기는 늘어
내 가방 안에 재워뒀어
너무 작게 접어서 그런가
자꾸 숨길 자리만 찾게 돼
날리고는 싶은데
잘 날아갈지 모르겠어
그러다가 또 난
놓으려던 손을 다시 잡았어
잡았다가, 놓으려다
또다시 잡았어
네 자리까지 날릴까, 말까
네 자리까지 닿을까, 아닐까
네가 날 한번 볼까, 아닐까
건너야 할 책상은 네 개
그것밖에 되지 않는데
네 자리까지
왜 이렇게 멀까
네 자리에 닿기를 바라는데
점점 그곳이 멀게만 느껴져
이러면 안 되는데
또 생각에 잠겨
나는 또 책상에 앉아
종이와 한바탕 대화를 나눠
잘 날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조금 비뚤어져도 괜찮으니까
이번 한 번만
날아가 줄 수 있을까
네 자리까지 날아가 줄래
건너야 할 책상은 네 개
잘 날아갈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손을 놓아볼게
네가 내 마음 볼까, 아닐까
보고서 나를 볼까, 아닐까
그래도 이번 한 번만
날아가 줄 수 있을까
네 자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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