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빛바랜 사진첩, 억지로 닫아둔 기억
다 말랐다 믿었어, 다 잊었다 믿었어
근데 왜 하늘이 내 머리 위로 무너지는 걸까
방 문틈 사이로 차오르는 차가운 이 공기
창가에 맺힌 건 비일까, 아니면 나일까
발목을 타고 올라오는 검은 기억의 그림자
난 다시 무너져, 네가 쏟아지는 이 길 위에
비가 내려와! 내 심장 가장 깊은 곳까지!
다 지웠다던 거짓말이 빗물에 번져나가
아우성치는 저 빗소리가 네 이름만 외쳐
휩쓸려가, 난 숨이 막혀가, 너라는 홍수 속에!
사무친다는 건 참 잔인한 일이야
비가 올 때마다 네가 내 몸을 뚫고 들어와
햇살 아래 겨우 말린 상처가 다시 터져버려
난 여전히 그날, 그 빗속에 갇혀 있어
멈춰줘, 제발 이 비를 멈춰줘!
아니, 차라리 날 완전히 바닥까지 밀어 넣어!
숨이 멎어와, 네가 없이는 단 한 뼘도 못 가!
비가 내려와! 내 심장 가장 깊은 곳까지!
다 지웠다던 거짓말이 빗물에 번져나가
아우성치는 저 빗소리가 네 이름만 외쳐
휩쓸려가, 난 숨이 막혀가, 너라는 홍수 속에!
비는 멈추지 않아
난 여전히 너를 앓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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