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나의 이야기 - Magic
시간이 모든 걸 지워준다더니
그 말도 결국 거짓말이었나 봐.
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돌아가는데
왜 내 시간만 그날에 멈춰 있는 걸까.
이건...
아직 끝내지 못한 나의 이야기.
달력의 숫자는 수없이 바뀌었고
계절은 몇 번이나 내 곁을 스쳐 갔고
거리의 풍경도 사람도 변해 갔지만
내 기억 속의 너는 아직 그날에 살아
수백 번 다짐했지, 오늘까지만이라고
내일부터는 정말 널 잊고 살겠다고
하지만 어김없이 찾아오는 새벽 두 시
어둠 속에 선명해지는 너라는 글씨
지워버린 사진보다 선명한 네 얼굴
잊었다고 말할수록 깊어지는 그리움
사랑이란 두 글자가 이렇게 무거운지
네가 떠난 그날 이후에야 알게 됐지
사람들은 쉽게 말해, 세상에 여자는 많아
하지만 그 많은 사람 중에 너는 하나잖아
내가 원하는 건 새로운 사랑이 아냐
그저 예전처럼 네가 내 곁에 있는 거야
난 아직 널 기다려
끝나버린 시간 속에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를
그 길을 바라보면서
난 아직 널 사랑해
수천 번을 부정해 봐도
내 마음의 마지막에는
언제나 네가 서 있어
그래, 솔직히 말해 나도 억울했어
왜 나만 이렇게 무너져야 하는 건데
넌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살아갈까
내가 없는 세상에서 웃으며 살아갈까
수없이 물었지, 대체 뭐가 잘못됐냐고
내가 부족했던 건지, 사랑이 모자랐냐고
대답 없는 질문을 허공에 던져놓고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만 가슴에 담고
미련하다는 말, 이제 지겹도록 들었어
잊으라는 충고도 충분히 받아들였어
근데 말이야, 너희는 모르잖아
한 사람을 잃고도 살아야 하는 그 절망
술잔에 담아봐도 넘쳐나는 기억
잠들기 위해 눈을 감으면 시작되는 지옥
잊으려고 발버둥 칠수록 더 깊어져
시간은 흘러가는데 난 제자리만 걸어
하지만 널 원망하고 싶은 건 아니야
그저 나 혼자 아픈 게 조금 서러울 뿐이야
혹시 너도 가끔은 내 생각을 하는지
아니면 네 세상에서 난 지워진 이름인지
난 아직 널 기다려
끝나버린 시간 속에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를
그 길을 바라보면서
난 아직 널 사랑해
수천 번을 부정해 봐도
내 마음의 마지막에는
언제나 네가 서 있어
비가 내리면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
널 데려다주던 차 안의 작은 침묵
창문을 두드리던 빗방울의 소리
그날의 공기마저 아직 생생한데
그땐 몰랐지, 마지막이란 단어가
우리의 평범한 하루에 숨어 있었단 걸
조금만 더 오래 네 손을 잡았더라면
조금만 더 따뜻하게 널 안아줬더라면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후회라는 놈은 오늘도 날 찾아와
그때 하지 못한 말들을 늘어놓으며
끝나버린 장면을 수없이 되감아
있잖아, 난 아직도 기적을 믿고 있어
어느 날 갑자기 네 연락이 올 거라고
잘 지냈냐는 그 짧은 한마디에
무너졌던 내 세상이 다시 살아날 거라고
그런 날이 오지 않을 수도 있겠지
어쩌면 넌 이미 날 잊었을지도 모르지
그래도 내 마음 하나만은 숨기지 않을게
난 아직 널 사랑해, 그리고 기다릴게
누군가는 말하겠지.
그건 사랑이 아니라 미련이라고.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말이야.
내가 널 잊지 못해서
기다리는 게 아니야.
아직도 널 사랑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거야.
난 아직 널 기다려
수많은 계절이 지나도
세상이 모두 변한다 해도
내 마음은 여기 있는데
난 아직 널 사랑해
네가 듣지 못한다 해도
끝내 전하지 못한 이 말
오늘도 바람에 실어 보내
잘 지내고 있니?
난 아직...
그날의 우리를 기억해.
혹시라도 언젠가
이 노래를 듣게 된다면...
알아줬으면 좋겠어.
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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