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지운다
또 지운다
네 이름 한 글자씩
습관처럼 남은
내 하루 틈새에
손끝에 남아 있던
너의 숨결이
사라진 줄 알았던
네가 나를 불러
멀어질수록 또렷해져
지울수록 살아나는 너
끝난 사랑을
안고 살아
다시 오지 않을
그 문 앞에서
사라진 자릴
비워 보려 해도
내 심장은
아직 너야
버린다
또 버린다
사진 속 네 눈빛은
웃음 사이 숨어
다시 날 울려
울지 않겠다고
다짐해 보지만
목 끝까지 차오른
목소릴 삼켜
잊을수록 선명해져
밀어내면 깊어져
끝난 사랑을
안고 살아
다시 오지 않을
그 계절들은
추억으로 떠돌아
바래지지 않고
지금의 날
만든 이유라서
끝난 사랑이
날 살게 해
널 지우고
다 버리지 못해
그 사랑을 안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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