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늦은 해가 벽에 걸려
긴 그림자 발을 잡아
젖은 바람 문을 밀까
열어둔 채 닫지 못해
녹은 얼음 잔에 남고
매미 소리 멀어져 가
긴소매를 꺼냈다가
다시 접어 넣어 뒀어
오늘 해가 조금 늦게
저물어 가면 좋겠어
이 여름이 끝나기 전에
비가 한 번 더 왔으면
젖은 골목 그 끝에서
낮익은 빛 번져 오길
빈 의자에 비가 고여
지난 향이 남아 있어
이 여름이 끝나기 전에
비가 한 번 더 왔으면
젖은 골목 그 끝에서
낮익은 빛 번져 오길
마지막 매미 소리가
오늘 밤엔 남아 있어
젖은 골목 그 끝에서
네 미소가 번져 오길
네 미소가 번져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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