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바람이 분다
조용히 분다
비워낸 자리
내가 선다
색즉시공 공즉시생
있다 하면 없는 것
없다 하면 있는 것
모두 흐르는 것
잡으면 흩어지고
놓으면 남는다
머물지 않으면
그게 곧 길이다
남는 건 하나
지금의 나다
비우면 가볍다
멈추면 들린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다
비워라 비워라
마음을 비워라
흘러라 흘러라
그대로 흘러라
지화라 좋다
지화라 좋다
얼씨구 좋다
얼씨구 좋다
비워라 비워라
집착을 비워라
흘러라 흘러라
모두를 흘려라
지화라 좋다
나는 간다
천천히 간다
급할 것 없다
숨을 고르고
다시 걷는다
채우면 무겁다
비우면 가볍다
잡으면 아프다
놓으면 편하다
놓는 것이 남는 것
나는 안다
달은 또 뜬다
강물은 간다
머무는 것은 없다
모두 지나간다
웃음도 간다
눈물도 간다
지금 이 순간
그것이 나다
비어 있음은
비어 있는 게 아니다
다시 담는 자리
그것이 공이다
놓으면 온다
비우면 산다
비워라 비워라
마음을 비워라
흘러라 흘러라
그대로 흘러라
지화라 좋다
지화라 좋다
얼씨구 좋다
얼씨구 좋다
비워라 비워라
집착을 비워라
흘러라 흘러라
모두를 흘려라
지화라 좋다
얼씨구 좋다
지화라 좋다
나는 간다
바람이 분다
나는 간다
비워낸 자리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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