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밤의 그림자 속에서 난 일어나
이름조차 잊힌 채, 고요 속에 숨 쉬네
검은 갓을 쓴 저승의 사자
믿음은 잃었지만, 넋은 그대로야
한 육신 속, 넋의 속삭임
인간과 혼령 사이의 숨결
그들은 안된다 했지만,
난 널 데려간다 — 영원히 지옥으로
난 숨지 않아, 어둠 속에서 걸을뿐
이젠 알겠지, 내가 나타난 이유를
(Guitar slide + synth riser)
끝없는 밤을 홀로 걸어도
오늘은 아니야 — 널 데려간다
황천길을 쪽배를 타고 건너
꺼지지 않는 지옥의 불길로
어둠을 뚫고 타오르리
저승의 혼, 넋을 안내하는 자
너가 올바르게 살았다면
나와 마주치지 않을지니
지금 내가 보인다면
잘 생각해보거라, 어찌 살았는지
"바람이 운다… 혼이 운다…"
"이름이 지워진 자여, 어디로 가려는가…"
검은 물결에 실려 가는 기억들
그 속에 남은 건 — 죄와 슬픔뿐
널 부른다, 잊혀진 이름이여
명부의 글씨가 번져가네
살아 있을 땐 몰랐겠지
어둠의 품이 얼마나 따뜻한지
저 달빛 아래, 모든 게 드러나
거짓도, 눈물도, 덧없는 기도도
나는 단지, 이 길의 끝을 지킬 뿐
가야 할 자를 데려가는 — 그 운명
황천길 위에 너의 발자국
울음도, 미련도, 다 흩어지리
꺼지지 않는 불길 속에서
진실의 혼만 남으리
넋이여, 두려워 말거라
이 또한 인연의 끝이니
밤이 거두는 그 순간
나는 너를 데려가리 (“이제… 시간인가?…”)
검은 강 위로 달이 뜨면,
다시 수많은 넋이 나를 부른다.
이 길의 끝엔 빛도, 어둠도 없지 —
그저 잠든 시간의 강이 흐를 뿐.
내 이름은 사자, 네 마지막 숨결
너의 이야길 안고 흘러간다
삶은 꿈, 죽음은 길
그 길 위에서 나는 또다시 태어나리
“그대여, 울지 마라…
이건 끝이 아니라 귀향이니…”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