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늦지 말고 들어오라는 말
옷 따뜻하게 입으라는 말
다 안다며 문을 닫고
나는 내 세상으로 갔네
밥은 먹었니 어디쯤이니
몇 번씩 묻던 그 전화
귀찮다며 서둘러 끊고
나는 또 하루를 살았네
그땐 문을 닫았고
당신은 불을 켜 두었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걸
나는 당연하게 여겼네
사랑은 먼저 와 있었네
내가 알기도 전부터
잔소리라 부르던 그 말들이
내 하루를 지켜 주었네
세상에 나와 길을 잃을 때
문득 그 말이 떠올랐네
밥은 먹었니 늦지 말아라
그제야 뜻을 알 것 같았네
혼자서 잘 살 수 있다며
당신의 걱정을 밀어냈는데
내가 무사히 돌아오는 게
당신에겐 하루의 전부였네
그땐 문을 닫았고
당신은 불을 켜 두었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걸
나는 당연하게 여겼네
사랑은 먼저 와 있었네
내가 알기도 전부터
잔소리라 부르던 그 말들이
내 하루를 지켜 주었네
이제 내가 누군가를 기다리며
몇 번씩 시계를 바라볼 때
이해하지 못했던 그 마음이
조금씩 내 안에 자라나네
사랑은 왜 늘 지나간 뒤에
그 의미가 선명해지는 걸까
곁에 있을 땐 몰랐던 마음이
멀어지고 나서야 보이네
그땐 문을 닫았고
당신은 불을 켜 두었네
그저 당연했던 그 풍경이
이제는 그리움이 되었네
사랑은 먼저 와 있었네
내가 알기도 전부터
평생을 나만 바라보던 그 마음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네
당신은 불을 켜 두었네
내가 돌아올 길을 위해
그때는 몰랐던 당신의 사랑
이제야 마음으로 읽어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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