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Intro]
식탁 위에 남겨진 두 개의 잔
어제의 온도가 바닥에 고여
아무도 마시지 않은 아침이
우리보다 먼저 식어버렸어
[Verse 1]
너는 설탕을 넣지 않게 됐고
나는 그 이유를 묻지 않았어
달라진 건 고작 한 숟갈인데
어쩐지 멀리까지 온 기분이야
[Pre-Chorus]
우린 언제부터 능숙해졌을까
서운함을 들키지 않는 일에
아무렇지 않게 등을 돌리는
그 지독하게 예의 바른 입술에
[Chorus]
식어버린 커피에도 이유는 있어
너를 미워해서 그런 건 아니야
너무 오래 뜨거웠던 마음이
잠깐 쉬고 싶었을 뿐이야
사랑해, 사랑해, 그런데 말이야
사랑만으로는 부족한 날도 있어
입술에 남은 씁쓸한 온도까지
우리가 함께 마셔야 할 하루야
[Verse 2]
너의 셔츠에 묻은 치약 자국
예전 같으면 웃었을 텐데
오늘은 괜히 짜증이 났어
사실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Bridge]
아아, 사랑이란 참 우스운 거야
가장 가까운 사람을 외롭게 해
네가 좋아하던 컵을 씻다가
손잡이가 깨진 걸 이제야 봤어
[Final Chorus]
식어버린 커피에도 이유는 있어
너를 미워해서 그런 건 아니야
너무 오래 뜨거웠던 마음이
잠깐 쉬고 싶었을 뿐이야
사랑해, 사랑해, 그런데 말이야
사랑만으로는 부족한 날도 있어
입술에 남은 씁쓸한 온도까지
우리가 함께 마셔야 할 하루야
[Outro]
커피는 이미 차갑게 식었고
너는 말없이 새 물을 올렸어
나는 깨진 컵을 내려놓고
처음으로 네 하루를 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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